“국민연금만 받아도 살 수 있어요?” “혼자 사는데 월 150만 원이면 충분할까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저는 늘 이렇게 답해요. “그 150만 원,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에 달렸습니다.”
오늘은 실제 통계와 사례를 통해 60세 이후의 생활비 구조를 현실적으로 짚어보고, 그 안에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함께 정리해볼게요.
1. 평균 노후 생활비는 얼마일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1인가구의 평균 생활비는 월 124만 원입니다.
부부 2인가구는 약 220만 원 정도죠. 이 수치는 식비, 교통비, 통신비 등 **기본 생활비**만을 포함한 금액이에요.
문제는 여기에 의료비, 주거비, 여가비, 돌발지출이 더해진다는 점입니다.
특히 임대 거주자나 지병이 있는 분들은 월 150만 원으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어요.
2. 150만 원, 항목별로 어떻게 쓰일까?
예시로 1인가구가 월 150만 원으로 생활할 경우, 항목별로 지출이 어떻게 배분되는지 살펴볼게요.
- ✔ 식비 및 생필품: 약 40만 원
- ✔ 주거비(전세 월세 또는 관리비): 30만 원
- ✔ 통신·교통비: 10만 원
- ✔ 건강보험 및 의료비: 20만 원
- ✔ 여가·문화비: 10만 원
- ✔ 기타(경조사, 돌발지출): 10~20만 원
이처럼 150만 원은 기본 지출에는 맞출 수 있어도, 여유나 예비비는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예상치 못한 수술비, 가족 행사는 곧바로 자산을 깎아먹게 되죠.
3. 국민연금 수령액으로 가능할까?
2024년 기준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약 62만 원**입니다. 가입기간이 길거나 소득이 높았던 경우는 **80~100만 원 수준**도 가능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시니어는 **국민연금 외 추가 소득 없이** 살아가고 있죠.
결국 월 150만 원으로 생활하려면 다음 중 하나 이상이 필요합니다:
- ✔ 자가주택 또는 장기전세 → 주거비 최소화
- ✔ 부업 또는 소액 임대수익 → 추가 현금 흐름
- ✔ 의료비 대비 보험 설계 → 돌발지출 대비
4. 노후생활비를 줄이는 3가지 전략
월 150만 원으로 살아야 한다면, 지출 구조 자체를 재설계해야 합니다.
① 지역 이동 전략 수도권에서 지방 중소도시로 거주지를 옮기면 관리비, 교통비, 식비 모두 줄어듭니다.
② 소비 습관 단순화 미니멀한 소비와 현금 사용 습관은 노후 재정 불안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에요.
③ 연금 외 현금흐름 확보 소액의 배당주, 리츠, 예금이자라도 월 10~30만 원 수입이 있는 것과 없는 건 큰 차이입니다.
5. 지금부터 준비할 수 있는 3단계
아직 은퇴 전이라면, 월 150만 원이 넉넉한 생활비가 되도록 준비할 수 있습니다.
- ✔ 연금저축, IRP 계좌 개설 → 세액공제 + 연금 자산 확보
- ✔ 의료 실비보험, 간병비 대비 보험 재점검
- ✔ 주거비 절감을 위한 자가 마련 or 전세계획 수립
이 세 가지 루틴만 있어도 노후의 불안은 확실히 줄어들 수 있어요.
마무리
월 150만 원이면 살 수 있다는 말은 정답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입니다.
주거 환경, 건강 상태, 가족 구성에 따라 누군가에겐 충분할 수 있고, 누군가에겐 턱없이 부족할 수도 있어요.
중요한 건 지금부터 **자신에게 맞는 생활비 구조를 계산하고**, 그에 맞게 자산을 설계하는 겁니다.
노후는 막연한 두려움이 아니라 **계획 가능한 현실**입니다.
지금 준비하면, 내일은 덜 불안한 하루가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