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항상 돈이 모이지 않을까?” 월급날이 기다려지긴커녕, 통장에 돈이 들어와도 며칠 지나면 사라지는 기현상. 소비는 분명 최소한으로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현실은 늘 마이너스였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열심히만 살면 돈은 모이겠지’라는 생각은 참으로 비효율적인 착각이었죠. 20대에 저축 0원이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돈을 모으기 위해 반드시 피해야 할 5가지 습관을 정리해 드릴게요.
1. 소비 계획 없이 무작정 ‘카드 긁기’
체크카드든 신용카드든 상관없습니다. 계획 없이 긁는 순간, 그건 소비가 아니라 ‘지출 사고’입니다. 특히 무이자 할부는 ‘내 미래의 월급’을 담보로 소비하는 위험한 습관입니다.
실제로 저는 편하게 쓰려고 ‘신용카드’ 하나를 만들었고, 3개월 만에 250만 원의 할부 잔고가 생겼습니다. 갚는 데 6개월 이상 걸렸고, 그 기간 동안은 저축은 꿈도 못 꿨어요.
2. “다른 사람도 다 해”라는 비교 소비
친구가 해외여행 가면 나도 가야 하고, 인스타에서 본 가방이 예쁘면 무조건 사고… 이런 비교 소비는 **감정 소비**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사례로는, 친구 결혼식 시즌에 들뜬 마음에 2주 동안 60만 원 이상을 써버린 적이 있습니다. 당시엔 ‘남들도 다 쓰는 돈이니까’라고 합리화했지만, 돌이켜보면 나에게 꼭 필요하지 않은 지출이었죠.
3. 통장이 하나뿐인 ‘올인 계좌 시스템’
월급이 들어오고, 지출도 그 계좌에서 나가고, 저축도 그 통장 안에서 하려는 방식. 이것은 돈이 얼마나 들어왔고, 얼마나 빠져나갔는지 알 수 없게 만듭니다.
저도 통장이 하나였던 시절엔 “이번 달 뭐 샀지?”라는 생각만 남았습니다. 돈이 ‘흐름’이 아닌 ‘혼돈’이 되면, 절대로 모이지 않아요.
해결법은 간단합니다. 수입, 고정 지출, 저축, 생활비 등 용도별로 통장을 3~4개로 분리하면 됩니다.
4. 무계획의 '명절 + 연말 쇼핑'
각종 세일 시즌, 명절, 연말연시에는 특별한 계획 없이 지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마음이 모이면 10만 원이 100만 원이 되는 마법이 펼쳐집니다.
실제로 2023년 연말, 할인에 현혹되어 구매한 전자기기와 옷들로 인해 카드값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되었고, 결국 적금을 해지했어요.
세일을 활용하려면 오히려 ‘구매리스트 사전 작성’이 필요합니다. 필요한 것만 정리하고, 예산 내에서만 소비해야 진짜 절약이 됩니다.
5. '나는 아직 젊으니까'라는 재테크 회피
많은 20대가 “아직은 돈 모을 때가 아니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짜 위험한 건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을 관리할 태도가 없는 것**입니다.
저축, 투자, 소비 관리… 전부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사실은 아주 단순합니다. 돈을 ‘기록’하고, ‘분류’하고, ‘통제’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저는 26살부터 하루 1줄 지출 기록을 시작했고, 2년 만에 저축액이 1,200만 원을 넘었습니다. 시작은 사소했지만, 결과는 강력했습니다.
마무리하며
20대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작하지 않으면 평생 돈은 모이지 않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5가지, 단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지금부터 고쳐보세요.
돈이 모이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돈이 적어서가 아니라,
그 흐름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20대 여성을 위한 지출기록 노하우와 실제 기록 예시”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돈이 새지 않게 만드는 첫 습관, 절대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