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그냥 받는 거 아니었어요?” “퇴직연금이 IRP랑 무슨 관계예요?”
이런 질문, 정말 자주 듣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퇴직연금을 **자동으로 생기는 돈** 정도로만 생각하죠.
하지만 퇴직 후 **그 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노후 자산의 안정성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오늘은 퇴직연금을 IRP로 이전해 연금화하는 과정을 쉽고 현실적으로 정리해드릴게요.
1. 퇴직연금,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퇴직연금(DC형 또는 DB형)은 퇴직 시점에 일시금으로 받거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로 이전할 수 있어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퇴직금이 들어오자마자 대출 상환, 자동차 구입, 가족 지원 등에 사용해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은퇴 후 사용할 자산이 사라지고, 다시 저축이나 투자로 채워야 하죠.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퇴직연금은 **꼭 IRP로 이전해 연금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IRP로 이전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 ✔ 세제 혜택: 운용 수익은 비과세, 연금 수령 시 저율 과세(3.3~5.5%)
- ✔ 연금화 구조: 55세 이후 일정 금액씩 수령 가능 (노후 현금 흐름 확보)
- ✔ 운용 자율성: ETF, 채권, 예금 등 다양한 상품 선택 가능
즉, IRP는 퇴직금을 쓸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주는 안전한 통로예요.
3. IRP로 퇴직연금 이전하는 절차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 ① IRP 계좌 개설: 증권사나 은행 앱에서 5분 내 개설 가능
- ② 퇴직금 수령 방식 선택: 회사에 'IRP 이전 요청서' 제출
- ③ 이전 완료 확인: IRP 계좌에 금액 입금 → 운용 상품 직접 선택
주의할 점은, IRP로 이전하지 않고 **일시금으로 수령하면 16.5%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이에요. 노후를 위한 돈이 세금으로 빠져나가는 셈이죠.
4. IRP 안에서도 전략이 필요하다
IRP에 돈을 옮겨두기만 해서는 부족합니다. 직접 운용 상품을 선택해 수익을 만들어야 해요.
대표적인 구성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 ✔ 예금 40% + ETF 40% + 채권형펀드 20%
- ✔ 또는 안정형 비중을 높이고, 배당주 펀드도 일부 포함
IRP는 장기 계좌이기 때문에 **분산투자와 저비용 ETF 중심**의 전략이 안정적입니다.
5. IRP 수령은 언제, 어떻게?
IRP는 만 55세 이후부터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어요. 최소 5년 이상 분할 수령이 원칙이에요.
월 단위로 받을 수도 있고, 분기·반기 등으로 나눠서 수령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건 **계획적인 수령 구조**를 세워야 연금이 끊기지 않고, 세금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마무리
퇴직금은 단순한 ‘목돈’이 아닙니다. 당신의 노후를 지켜주는 **현금흐름의 시작점**입니다.
IRP는 그 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필요할 때 꺼내쓸 수 있도록 돕는 구조입니다.
지금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앞으로 퇴직금을 받게 될 예정이라면, IRP를 꼭 활용해보세요.
은퇴는 언젠가 오지만, 준비는 오늘부터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