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이 좋다던데, IRP도 같이 들어야 하나요?” “둘 다 세액공제 된다고 하니 헷갈려요.”
많은 직장인들이 처음 연금 상품을 알아볼 때 연금저축과 IRP 중 뭘 먼저 시작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두 상품 모두 은퇴 자금을 준비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지만, 목적과 조건에 따라 선택 순서가 달라질 수 있어요.
지금부터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면 좋을지, 세 가지 포인트로 비교해보겠습니다.
1. 세액공제 기준은 동일하지만, 순서가 중요
연금저축과 IRP는 모두 세액공제 혜택이 있어요. 연간 최대 700만 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는데, 이 한도는 두 계좌를 합쳐서 적용됩니다.
하지만 순서에는 차이가 있어요.
- ✔ 연금저축: 기본 공제 한도 400만 원
- ✔ IRP: 연금저축 납입금 초과분 최대 300만 원 추가 공제
즉, **연금저축을 먼저 400만 원 채우고**, 그 이후에 IRP로 추가 공제를 받는 구조가 가장 효율적입니다.
2. 운용 방식의 자유도, 연금저축이 유리
IRP는 퇴직연금 계좌의 연장선이다 보니 투자 상품 선택에 제약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IRP는 **예금·채권 비중을 30% 이상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증권사나 은행에 따라 상품 구성도 달라지죠.
반면, 연금저축펀드는 ETF, 펀드, 리츠 등 선택의 폭이 훨씬 넓고, 수익률을 고려한 운용이 가능해요.
그래서 투자 성향이 어느 정도 있다면 연금저축펀드부터 시작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3. 수수료와 인출 조건, IRP는 제한이 더 많다
IRP는 퇴직금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일부 증권사에서는 소액 계좌에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해요.
또한 중도 인출이 매우 제한적이며, 연금 외 목적 인출 시 불이익(16.5% 기타소득세)이 큽니다.
반면, 연금저축은 중도 해지가 비교적 자유롭고, 납입 중단이나 운용 변경도 유연하게 할 수 있어요.
즉, **유연성 면에서도 연금저축이 우선 선택지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4. 결국은 이런 순서가 이상적입니다
현실적인 조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 ✔ 연금저축펀드: 연 400만 원 납입 → 세액공제 + 운용 자유도
- ✔ IRP 계좌: 연금저축 초과분(최대 300만 원) 납입 → 추가 공제
- ✔ 퇴직 후 IRP로 퇴직금 이전 → 통합 관리 및 연금 수령
이렇게 하면 세금 혜택도 극대화되고, 노후 자산도 구조적으로 준비할 수 있어요.
마무리
연금저축과 IRP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둘 중 하나만 고를 필요는 없어요.
다만 시작할 땐 연금저축을 먼저, 그다음에 IRP로 확장하는 것이 세금과 운용 측면 모두에서 유리한 전략입니다.
노후 자산은 시간이 쌓아주는 것이니까, 오늘 한 계좌라도 개설해서 시작해보세요. 작은 실천이 내일의 삶을 바꿉니다.